본문 바로가기
온갖 리뷰

imac M1 purple, 아이맥 퍼플 고급형!

by Maeveeeee 2021. 9. 9.

 

맥북이라는 간지나는 존재는 대학로 카페에서 익히 보아 알고 있었다.

대학로에 있는 카페에 가면 학생들이 하나같이 심각한 얼굴로 사과마크가 빛나는 노트북을 쳐다보고있었지...

그때는 디자인 관련된 사람들만 쓰는 특별한 노트북이었고(적어도 나에게는 ㅋㅋ)

대강 조립식 피씨에 대한 얕은 지식이 있던 나는... 맥북의 사양과 가격을 열어보고는, 

맥북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어쩔수없는, 그런 컴퓨터인줄 알았다.

그도 그럴것이 사양대비 가격이 너무너무너무 사악하그든.....킁.

월급을 받는 신분이 되어서도, 

한글이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작성을 기본으로 하는 직무였기 때문에 

무조건 윈도우 기반이었고 회사에서 제공되는 컴퓨터도 모두 윈도우 기반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관공서를 상대하려면 한글을 써야하기 때문에 정말 뭐, 거의 무조건적이다.

잦은 외근으로 회사 노트북 너무 무겁고 빡쳐서 무게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생각하여

2016년 삼성 노트북9, 13인치를 샀다. 

살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나를 화나게 했는데 전원 어댑터가 무지막지하게 무거웠다는 것...

불과 몇달 뒤에 PD충전이 가능한 삼성 노트북9이 나와서 정말 나를 울게하였다.

(LG 그램 노트북 어댑터도 가벼운걸로 바꼈더라..ㅠㅠ)

보통 회사 컴터로 왠만한 것들을 하다보니 집에서 컴터 할 일이 크게 없었고..

게임 안하고 문서작성 위주의 삶이다보니 13인치는 작지만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었다.

있었었다...

2020년.

구입한지 5년이 넘은 노트북은 나에게 그만 죽여달라고 했다.

부팅된지 3분, 5분, 또는 10분 간격으로 블루스크린이 되면서 강제종료되고

윈도우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다섯번 재부팅하면 5분뒤에 블루스크린....

이직을 준비하면서 이력서도 써야하고 이런저런 서류가 필요하게되자 

3분마다 꺼지는 컴퓨터로는 작업할수가 없어서 새벽에 피씨방도 다녔다..-_-;;

컴퓨터를 살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하다가, 

이직 후 사무실이 폐쇄망인 경우가 많아 개인용도로 피씨를 전혀! 쓸수 없게 되자(구글 등 인터넷도 안됨 ㅋㅋ)

정말 개인 피씨가 필요하게 되었다;;;;

2021년.

노트북의 SSD를 교체해서 좀비로 살려냈다.

업무가 바뀌면서 13인치 모니터로는 벅차게 되었는데 그냥 모니터만 사서 쓰려니까

노트북이 노후했는지 뭔가 많이 멍청해졌다...

뭔가 클릭하면 반박자 늦고 더블클릭하면 두박자 늦고... 인내심을 가지면 쓸 수 있겟지만 나는 인내심이 없다.

그리고 업무상 왠만한 모니터가 아니라 좀 좋은 게 필요해졌다.

그리고 봐버렸다, 애플, 아이맥, 퍼플, M1.

일단 맥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앞으로 배워보겠다는 바람직한 핑계가 3%정도 있었고

좋은 모니터라는 부분이 20%쯤 어필했다. (걍 모니터 괜찮은거 사려면 욕심내도 50~70만원이면 충분!!하다)

조립식 컴퓨터 사양대비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코인채굴때문에 몇년째 그래픽카드값이 안 내려가고 있어서

이전에 비해 가성비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는 부분이 30%쯤 어필했다.

성격상 사면 오래 쓸 거 같아서, 쓸만한 사양으로 조립식컴퓨터+모니터를 사면 200~220정도 필요할것 같았고

10만원이라도 아끼자는 마음으로 다나와에 들어갔는데...

아이맥을 봐버린 나에게 PC방 스타일의 조립식 컴퓨터는 정말 깨구락지같이 보였다.....

아, 이런 깨구락지같은 걸, 부피도 엄청 차지하는 걸 살순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맥의 일체형 디자인이 나에게 나머지 47%를 어필했다.

32인치 모니터를 사려던 나에게 24인치는 조금 잔인했지만

27인치 아이맥을 사자니 예산의 문제로 i5급을 사야했고, 270만원주고 i5를 사는 건 좀... 인간적으로...ㅋㅋㅋ

(지금쓰는 좀비노트북도 i5인데! 세대는 다르지만)

M1 8코어 성능은 AMD Ryzen 5 3600보다 비교적 많이 낮고, 

Intel Core i7-9700k @ 3.60GHz를 약간 웃돈다는 리뷰를 보았다.

나는 모니터 사이즈를 깎고 성능을 선택하기로 했다.

 

 

쿠팡과 금액도 비교해봤는데, 

나는 비루한 회사원으로써 도저히 풀키 키보드가 포기가 안되서 쿠팡은 포기했다.

 

그. 래. 서.

주문 고고. 

역시 고민은 배송만 늦추는 법이다.

본격적으로 사양을 고려하여 구입을 망설이며 재던 시간은 대략 3~4일정도.

그동안 그만큼!! 배송예정날짜가 늦어졌다 ㅠㅠㅠㅠㅠ

 

보통 아이맥 24 고급형이라고 부르는 사양에 플러스 알파를 더해서 주문했다.

 

8코어 CPU(성능 코어 4개 및 효율 코어 4개), 8코어 GPU, 16코어 Neural Engine을 탑재한 Apple M1 칩

NEURAL ENGINE 065-C9GM 16-core Neural Engine

16GB 통합 메모리

Gigabit Ethernet

Thunderbolt/USB 4 포트 2개

USB 3 포트 2개

512GB SSD 저장 장치

Magic Trackpad

Magic Keyboard(Touch ID 및 숫자 키패드 탑재) - 한국어

액세서리 키트

 

그리고 추가한 플러스 알파들...CTO

 

아이폰 아이패드를 써보니 나중에 기타용량으로 잡아먹는게 꽤 있었다.

물론 내가 용량관리를 전혀 안하고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래서 모바일도 아니고 PC인데 256은 조금 작을것 같아서 512로 올리고, 

램이 8기가라는 숫자는 용서하고싶지 않아서 16으로 올렸다.

불쌍한 직장인은 풀키 키보드가 무조건이구요....

애플 매직마우스가 워낙 예쁘지만 워낙 평이 안좋아서

손목이 약한 나는 매장에서 한번 잡아보고,

예쁘니까 엄청 고민한다음...매직마우스를 포기하고, 

궁금했던 트랙패드를 추가했다.

매직마우스 욕은 평소에도 많이 들어봤었는데,

반면 트랙패드는 아예 안쓴다는 사람은 있어도 

쓰는 사람은 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

이번 아이맥은 색깔놀이 제대로라서 온갖 악세사리를 컬러에 풀 맞춤해주는데,

이것이 아이맥 살때 한번에 주문해야지 아니면 따로 구입할 수가 없다.

컬러 매직마우스는 보통 기본템으로 들어있어서, 분명히 나중에 중고국이나 당근에 매물이 있을거같지만 

트랙패드는 추가를 해야하는거라 나중에 궁금해져도 못 살까봐 그냥 미리 넣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마우스는 버티컬 마우스를 쓰지 싶어서....ㅋㅋㅋ

비오면 아픈 불쌍한 내손목...뜨개질 오래하려면 아껴써야한다.

몇십년이 넘게 손에 익은 윈도우 단축키들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사람이란 적응의 동물인지라 맥도 그럭저럭 쓸것 같다.

뭐 윈도우 단축키랍시고 대단스럽게 쓰는것도 아니니까.

 

인고의 시간 끝에, 놀랍게도 아이맥은 9월 2일에 도착했다.

으헝헝...너무이뻐 ㅠㅠㅠㅠ

따듯한 연보라가 아니라 쿨 라벤더라 더 쏙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는 웜 컬러를 더 좋아했던거같지만

언젠가의 나의 퍼스널컬러 진단 결과 나는 여름 쿨 라이트라고 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쿨컬러를 좋아하기로 했거든-_-;ㅋㅋㅋ

뭐 언박식도 찍고 어쩌고 저쩌고 다 했는데

영상편집프로그램은 맥으로 잘 다룰줄도 모르고 마우스조차 없는 신세이므로...

그리고 우리집 왜이렇게 누르딩딩해보이지....?ㅜㅜ

밤에 보니 더 이쁜 아이맥.......

 

 

 

 

그리고 어느날 밤의 아이맥.

일단은 세팅같은거 하나도 안 건드리고 기본세팅으로 쓰고있다.

사실 건드리더라도 뭘 건드려야 할지 모름..ㅋㅋㅋㅋㅋ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다, 아니 잉크마저 보라색잉크를 채우고 있구나 싶어서 한컷 찍어봤다 ㅋㅋㅋ 아니 두 컷.

아직 마우스를 뭘 살지 못 정해서 마우스가 없는데, 트랙패드 쓰는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일할때는 클릭요소가 많아서... 마우스가 있기는 있어야겠다.

 

새 장비 들였으니 블로그도 다시 시작하고, 열심히 활용해보려고 한다+_+!!

 

끝!

댓글